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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컨셉의 다가구주택

by eau de vie 2022.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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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건물파사드
© David Chatfield

화분인지 주택인지 아리송한 다가구주택이 마을에 지어진다면 어떨까?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혁신적인 다가구 주택을 소개한다.

이 주택이 우리의 눈을 이끄는 이유는 건물 모서리의 부드러운 곡선, 가장자리를 둘러싼 콘크리트와 식물 덕분이다.

주택의 파릇파릇한 외관으로 휑한 거리에 생기가 한가득 묻었다.

화분같은건물
© David Chatfield

거대한 화분 같은 다가구 주택, 생각만 해도 벅찬다.

그러나 이렇게 식물로 덮인 건물을 유지하는 건 필히 발상의 전환을 필요로 한다.

만약 식물이 자라는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구현하지 못한다면 금세 건물은 시들은 식물로 뒤덮여 폐가처럼 보일 테니 말이다.

항상 생기 있는 건물의 외관 유지는 물론 그 외관의 유지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어쩌면 제일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화분 속에 산다는 상상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 고민의 결과, 식물들은 가뭄에 강한 아이들로 하였고 물을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적용하여서 거대 정원의 유지비용을 아낀 덕분에 이러한 아름다운 조경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상상하는 건 내 맘이지만 그 상상을 현실화할 때는 현실적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기에 콘셉트카와 신차는 다른 것이 국 룰인데 

이 주택은 콘셉트카가 신차로 튀어나온 것만 같다.

건물탑뷰
© David Chatfield

이 주택의 사랑스러운 점은 파사드로는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면 내부의 럭셔리함으로는 입주민들의 마음을 빼앗는다는 것이다.

외관도 아름답지만 더욱더 아름다운 내부를 소개한다.

거실
© David Chatfield

뉴트럴 톤의 색채와 가구를 배치해두고 식물로 포인트를 주니까 깔끔하면서도 실내에 생기가 도는 거실과 확장 베란다.

베란다의 책상에서 커피 한 잔 하며 도심과 식물 뷰를 즐기면 카페는 생각도 안 나겠다.

주방
© David Chatfield

주방은 우드톤으로 통일시키고 여기도 마찬가지로 식물로 포인트를 주었다.

침실
© David Chatfield

모두의 로망, 도심의 파노라마 뷰 감상이 가능한 침실. 

옥상수영장
© David Chatfield

옥상의 커뮤니티 공간과 수영장에서 입주민들은 도시와 강 뷰를 즐긴다.

건물입면
© David Chatfield

우리나라의 다가구 주택을 보면 죄다 획일적 디자인 지침이 있는 것 마냥 똑같이 지어져 있어서 건물끼리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오늘 구경한 이 주택을 보면 주택의 내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외관의 아름다움이 어쩌면 거리 경관에도 입주민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도 더욱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아파트의 외관은 다들 중요함을 인식하고 실제로 매 해 유행하는 컬러도 있는데 다가구 주택에는 상대적으로 무심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도 혁신적인 다가구 주택이 하나둘 지어져서 그 거리가 데이트 명소로 떠오르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주택사이트
코너를 물고 있는 건물이었네

 

설계: Graya, Joe Adsett Architects
면적: 2100 m²
연도 : 2021
사진: David Chatfield
위치: 오스트레일리아, 뉴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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