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의 리 베루티 광장에 세워진 애플 매장은 계단식 광장과 분수, 두 가지 요소가 환상의 조화를 이루는 매장이다. 이 애플 매장은 밀라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릿 중 하나인 코르소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거리 바로 옆에 있는데, 몽환적인 분수로 손님들을 이끈다.
도시를 즐거운 공간으로 만들면서도 자연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분수는 다양한 감각을 자극한다. 유리벽에 튀는 수직 물줄기의 광경과 소리 속에서 유리 입구를 통과하면 분수로 입장한다. 젖지 않고 큰 분수에 들어가는 경험은 그 자체로 살아있음을 만끽하게 해 준다.
분수에서 뛰어놀던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밤이 되면 벽으로 떨어지는 물이 유리 천장의 만화경 효과에 따라 무한히 반사되어서 하늘로 올라가는 것만 같다.
매장 인테리어를 보면 밝고, 심플한 공간이고 내부에 쓰인 돌은 광장의 돌과 같은 것으로 통일감을 보여준다.
천장에는 원형극장의 계단형 구조에 따라, 인공광과 자연광이 결합할 수 있도록 채광창과 백라이트 천장 패널을 설치하였다. 지붕과 계단을 통해 따뜻한 햇살이 지하 매장 깊숙이 들어와서 마치 햇빛이 가득 찬 갤러리 느낌이 든다.
매장으로 이어지는 계단은 광택이 나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이고, 아름다운 조명 설치가 되어있어 흥미진진한 경험을 선사한다.
설계: Foster + Partners
연도 : 2018
사진: Nigel Young
위치: 이탈리아,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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