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얼 건축의 시크한 매력을 재해석한 뉴욕의 아파트를 소개한다. 이 아파트의 특징은 1. 특대형 테라스와 2. 안뜰과 정원이 아파트와 연결된 것이다. 임대 202세대로 구성된 이 아파트의 중심부에는 25미터 높이나 되는 중정이 있는데, 이 중정은 콘크리트와 유리의 믹스매치로 만들어졌다.


게다가 아파트의 계단식 외관은 독특한 "경사" 모양인데 이 “경사” 덕분에 세대의 절반 이상이 넓고 프라이빗한 야외 공간에서 뉴욕의 야경 뷰 또는 아파트 식물정원 뷰를 누린다. 과연 멋과 기능을 둘 다 잡은 탐나는 아파트이다.

미국의 아파트는 한국의 아파트와는 사뭇 다르다. 한국의 아파트가 대부분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임에 반해 미국의 아파트는 대부분의 세대가 임대 형식이고 선호하는 주거 형태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뉴욕에 살 수 있다면 한 번쯤 눈이 갈 것 같은 건물이다.

로비에서 건물 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카페에 온 느낌이지 않을까

안내데스크마저 이색적이다.

로비의 8층 높이의 중정 공간은 지역의 예술 단체가 콜라보한 예술적 벽화로 채워졌는데, 이 벽화는 로비를 통해 엿보이며 건물 외부의 행인은 물론 거주자들에게도 매력을 발산한다.

건물 모서리를 독특하게 조각한 모양의 1층은 사람들 사이의 독특한 상호 작용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된다. 모서리가 깎여서 두 개의 중정을 제공하는데, 하나는 정원이고 다른 하나는 8층 높이의 벽화 전시공간이다.

다른 면에서 접근해보자. 이러한 보이드 공간을 만드는 과정에서 설비실이 건물의 상단으로 간다. 결과적으로 상단에 간 설비실 덕분에 경사가 있는 특별한 외관이 도출되었고, 각 세대들 또한 위로의 이동을 통해 더 좋은 뷰 감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매스에서는 나올 수 없는 세대별 테라스를 가진다.

인테리어는 미니멀하고 모던한 인더스트리얼 콘셉트이다. 2층 로비에는 레인 커튼과 높이 8m의 식물벽이 철제 조명을 따라서 설치되었다.

로비의 유리벽을 통해서 가면, 1층에는 피아노 라운지와 게임방이 있다.

아까의 로비의 유리벽을 통해 2층으로 오면 양면 벽난로가 설치된 비즈니스 라운지 겸 도서관이 있다.

기타 편의시설로는 야외운동 공간과 식사 공간, 파티 라운지, 요가 스튜디오, 체육관, 비디오 게임룸 등이 있는데 아래 사진은 체육관으로 가는 길의 휴게 공간인 것 같다. 건물 곳곳에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으니 한층 아늑하게 느껴진다.

아파트 내부에는 욕실의 벽돌 벽과 세련된 육각형 모자이크 타일, 그리고 주방의 매립된 목재 아일랜드 식탁이 포인트를 준다.



설계: ODA New York
면적: 192,000m²
연도 : 2021
사진: Aaron Thompson, Garrett Rowland
위치: 미국, 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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