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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건축

루이스 칸의 솔크 연구소

by eau de vie 2022.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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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크 연구소는 1959년에 소아마비 백신을 발견한 조나스 솔크가 루이스 칸에게 의뢰한 프로젝트였다.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의 라호야 해변의 절경에서 영감을 받은 솔크는 그곳에 생물학 연구 센터를 만들고 싶었다.

솔크는 새로운 연구센터의 디자인에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첫 째, 인류를 위한 과학에 기여할 것.

둘째, 피카소가 방문할 가치가 있을만할 것.

그 결과  "기능과 미" 두 가지 영역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솔크 연구소가 탄생했다.

솔크연구소
© Liao Yusheng

칸의 태초 계획은 연구소를 공간의 구성 면에서 수도원과 비슷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외부 접촉 없는 지성 커뮤니티"

3개 구역을 따로 분리시켰고 구역 전부가 서쪽으로 바다를 향하게 하였다: 미팅 하우스, 빌리지, 연구실.

미팅 하우스는 모두가 모이는 회의 장소로 만들고 반면에, 빌리지의 각 동은 워터 가든으로 평행하게 옆 동들과 분리시켜서 독립 거처로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미팅 하우스와 빌리지는 프로젝트 진행 중에 손절되었고 오직 연구실만 지어졌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솔크연구소세부사진
© Liao Yusheng

칸은 그가 설계했던 리처드 의학 연구소에서 사람들이 붐비는 문제가 있었던 것을 참고하여 솔크 연구소를 더욱 개방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연구 공간을 다른 층의 유틸리티 시설로부터 분리하여 연구실을 방해하지 않고 건물 유지관리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솔크 연구실에서 칸은 또한 연구실이 쉽게 업그레이드되도록 디자인하였다. 지지하는 빔들을 각 연구실의 가장자리로 제한하여서 보다 유연하게 장비과 내부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게 하였다. 연구실 창은 나사로 고정시켜서 일시적으로 제거가 가능하게 만들어 전체 구조물의 철거 없이도 큰 장비가 이동할 수 있게 하였다.

물이아름다운솔크연구소
© Liao Yusheng

마감되지 않는 콘크리트로 마감된 연구소의 벽을 보면 이상하게도 고대 로마 선조가 떠오르는데 숭고한 기념물로 느껴진다.

수평선으로이끄는수로-솔크연구소
© Liao Yusheng

위의 사진은 애초에  칸이  정원으로 채우려고 했으나 루이스 바라간이라는 건축가의 설득으로 보이드로 두게 된 공간이다.

빈 공간과 그 사이의 가느다란 수로 덕분에 저 앞에 펼쳐진 바다로 시선이 꽂힌다.

 

실험실이 추구해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면서도 디자인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 솔크 연구소,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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