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는 한국의 2기 신도시로 1기 신도시인 분당과도 지리적으로 맞닿아있는데, 이러한 판교의 테크노밸리에 지어진 한국타이어 사옥을 소개한다. '한국'타이어 사옥이지만 설계는 노먼 포스터가 진행하였다는 점부터 눈에 띄었다.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 사옥은 10층으로 되어있고 이 건물에는 한국 사무소와 자회사, 대규모의 최첨단 비즈니스센터가 있다.
이 건물은 건물의 중앙 부분을 개방감 있게 뚫어서 다른 층에서도 시야에 막힘이 없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직원 간에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고 또한, 자연광이 건물로 들어올 때도 막힘이 없어서 전체적인 채광도 우수하다.
위의 사진을 보면 건물 중앙의 에스컬레이터를 둘러쌓고 있는 대형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 Jason Bruges 스튜디오의 '디지털 잎의 배열(Digital Phyllotaxy)'라는 거대한 설치 예술 작품으로, 사용자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리셉션 공간으로 올라가는 동안에 몰입형 미디어 아트웍을 경험한다.
위의 사진은 '디지털 잎의 배열(Digital Phyllotaxy)' 작품을 처음 마주칠 때의 순간을 포착한 사진으로 마치 실내에 나무 그늘이 드리워지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건물 안에 있지만 야외에 있는 것 같은 느낌. 한 공간이지만 두 가지 느낌이 공존한다.
건물 정면은 자연광을 최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유리 루버를 사용하여 디자인되었다. 위의 사진에서 루버의 구성이 각 창문마다 다르게 배열되어있는 것이 보인다. 유리 루버를 각 공간마다 다른 방식으로 구성하여 자연스럽게 그 공간의 조도를 조절한다. 공유 공간은 밝은 조도로 루버가 세팅되어 있고, 업무 공간은 아예 지능형 인공조명 시스템으로 조명의 레벨을 엄격하게 제어할 수 있게 설계하였다.
각각 다른 유리 루버로 감싸진 파사드는 건물 내부에서 일어나는 활동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건물이 시각적으로 독특해 보이는 것에 일조한다.
자연 채광이 잘 되는 따뜻한 색감의 공간은 직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만 같다.
오피스 내부의 나무는 각 층의 휴게 공간이 된다. 특히 위의 사진에 해당하는 층에서 직원들은 여러 군데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비정기적인 회의를 하거나 짧은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사진에서는 나무 뒤에 흰 책상을 볼 수 있다. 위에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은 길쭉한 흰 책상은 개방형 업무 공간으로 직원들은 여기에서 타 팀과 협업을 하거나 개인적인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한국타이어 사옥의 옥상에는 테라스와 직원 휴식 공간이 있는데, 옥상 정원에서는 탁 트인 판교가 보인다고 하니 한번 가보고 싶다.
설계: Foster + Partners
면적: 47,919m²
연도 : 2020
사진: TIME OF BLUE
위치: 한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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