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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건축

천상계에 온 것 같은 Roca 쇼룸

by eau de vie 2022.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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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ca Tile Cersaie 2021 Showroom / Masquespacio

쇼룸입구아치
© Gregory Abbate

Cersaie 2021 이탈리아 세계 최대 타일 박람회의  Roca 쇼룸이다.

Roca의 쇼룸으로 설계된 이 공간은 클래식한 건축 질서를 혁신적 방식으로 해석한 공간이다.

다양한 색과 재료들이 적절하게 배치되어서 서로 해치지 않고 서로 조화를 이루어 평화로운 초현실의 분위기를 만든다.

건물에 사용된 형태: 구, 원형, 원뿔, 정육면체, 각기둥 등

신전의느낌-하얀세라믹
© Gregory Abbate

point 1_반사하는 거울 vs  감추는 커튼

벽과 천정에 사용된 거울을 통해 우리는 세라믹 재질이 주는 영롱함을 두 배로 느낄 수 있다. 영롱함이 과해 자칫 거울이 주는 반사 감으로 시야가 흐트러지는 것을 막고자 흰 커튼을 거울면 아래에 두어서 쇼룸을 아늑한 천상의 분위기로 만든다.

비록 이탈리아 타일 박람회 안의 부스지만 이곳에 들어간 관객들은 박람회라는 딱딱한 공간을 까맣게 잊고 그리스 신전 콘셉트의 카페에 있다고 느끼지 않을까.

 

point 2_무게를 쌓아 올려 만든 가벼움

세라믹의 묵직한 구와 정육면체의 도형을 교차로 여러 개를 겹쳐 기둥으로 쌓아 올렸는데 답답함이 없고 오히려 어디론가 승천할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세라믹 특유의 묵직하고 튼튼한 느낌을 색감을 흰색으로 적용해서 중화하였다.

또한 세라믹 기둥 뒤에 실루엣이 비쳐 보일 정도로 얇은 소재의 하얀 커튼을 설치하여 기둥이 주는 과도한 신성함을 가볍게 날려준다.

기둥 사이로 바람이라도 살랑살랑 불어올 것 만 같다.

기둥 바로 밑에도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소파를 설치하여 위화감이 한결 더 줄어든다.

고전적이지만 내가 편함을 느끼는 공간.

 

point 3_구의 배치

유독 구 형태가 공간 여기저기에 많이 쓰인 것이 보인다.

완벽한 형태로 대표적인 구를 과도하게 배치하면 답답함과 지루함을 줄 것 같지만 이 쇼룸을 보면 다양한 크기의 구를 다양한 형태적 요소들과 섞어서 배치하였는데 보다시피 공간 전체에 부드러움을 준다.

현대판 신 없는 신전 같다. 

구의배치를-적절하게-함
© Gregory Abbate

디자인 스튜디오의 설립자이자 책임자인 안나 밀레나 헤르난데즈는 사람들이 예전부터 세라믹을 바닥과 벽에만 쓰는데, 이 쇼룸은 색다른 방식으로 세라믹을 공간을 장식하는 용도의 조각상과 가구를 만드는데 활용했다고 한다.

보는 이들에 따라 이 쇼룸은 박람회가 추구해온 전통과 상충한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초현실적이고 감각적인 쇼룸을 선보여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는 마케팅 전략은 타인과의 차별화에서 의미를 찾는 사람들에게 완벽하다.

 

살랑거리는-커튼과-구의기둥웅장한-세라믹아치
© Gregory Abbate
로카쇼룸의전체적느낌
© Gregory Abbate
지붕평면도
Roof Plan © Masquespacio
입면도
Sections © Masquespacio

 

Roca Tile Cersaie 2021 Showroom / Masquespacio

설계: Masquespacio
연도: 2021
사진: Gregory Abbate
위치: 스페인, 볼로냐
 

[출처] www.archdaily.com/ "Roca Tile Cersaie 2021 Showroom / Masquespac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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