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ghu House / XRANGE Architects
대만 서쪽의 펑후 제도, 빽빽한 풀숲으로 우거져 있는 한 마을에 백색의 주택이 보인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의 움직임은 주택의 지붕에 스며들어서 함께 흔들리는 것 같다. 초록 풀숲과 맑은 하늘 그 사이, 하얀 주택은 마치 떠다니는 구름으로 다가온다.
펑후 제도의 산호석(coral stone) 집은 이 섬의 고유한 문화적 유산이다. 청나라 때 중국의 남해안 지역에서 시작된 산호석 집은 지역의 산물인 현무암의 벽체 위에 산호 덩어리를 쌓는 것이 그 기원이다. 산호석 집은 "곡면 지붕"과 강한 바람을 상쇄하는 "얇은 기둥"이 특징인데, XRANGE 건축사무소는 "강한 바람을 이겨낸 야생국화"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산호석 집을 만들었다.
지붕의 곡선 덕분에 멀리서 보이는 집은 떠다니는 구름 같다. 지붕 면은 콘크리트 3개가 나란히 위치하면서도 각기 다른 볼륨으로 쌓여 강한 바람이 왔다 가는 마을과 어우러진다. 곡선의 콘크리트 블록은 집의 특징적 형태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하중을 견디기에도 좋다.
탑층의 침실에서는 동네가 한눈에 보이고, 바다가 보이는 지붕과도 함께 연결되어있다. 커튼과 벽의 색감은 통일시키면서도 가벼운
소재감의 커튼을 두어서 바람이 불 때 휘날리는 커튼이 마치 부드러운 벽의 느낌으로 다가올 것만 같다. 침실의 벽은 자연의 진흙으로 만들어져서 습도를 조절하고 섬의 특성상 흔한 곰팡이의 번식을 억제한다. 탑층 전체를 아우르는 얇은 기둥의 천장과 침실 쪽 세면대 뒤 작은 발코니의 얇은 기둥 또한 연속성을 가진다.
거실의 전면 유리창은 채광 및 환기에 우수하고 풍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집의 주 소재인 나무기둥의 재료인 나무 조각을 의자나 조형물로 재탄생시켜 전체적 통일감을 키우면서도 버려질 뻔 한 나무에게 새 인생을 주었다.
펑후 제도 날씨 최적화 point
1. 바람이 강하게 부는 북동 쪽 창은 최소화
2. 돌출된 지붕과 얇은 기둥 창들은 직사광선을 줄이기 위해 남쪽과 서쪽 면에 배치
3. 지붕과 외벽은 방수와 단열에 우수한 화강암 패널을 사용해 여름의 열기와 겨울의 강풍 차단에 우수
4. 자연 교차 통풍을 기계시설 및 배관을 포함한 집 전체에 적용하여 35도의 바깥 기온에도 에어컨 없이 자연 바람 향유
Penghu House / XRANGE Architects
설계: XRANGE Architects
면적: 645m²
연도: 2019
사진: Kuo-Min Lee
위치: 대만, 펑후
[출처] www.archdaily.com/ "Penghu House / XRANGE Architec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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