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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건축

반 시게루의 크라이스트 처치 대성당, 재난 지역에 희망을

by eau de vie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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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idgit Anderson

반 시게루는 재난 지역에서 빠르고 저렴하게 짓는 건축으로 유명한 일본 건축가이다.

2011년 2월, 뉴질랜드 캔터베리 지방의 주요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하였다.
이 지진으로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도시의 랜드마크였던 130년 넘은 성당 또한 무사할 수 없었다.
반 시게루는 대성당 벽을 경사지게 만들고자 했고, 그러기 위해서 기초를 굉장히 탄탄히 하였다.

콘크리트를 바닥으로 깊게 깔았고 그 위엔 양 쪽에 4개씩, 총 8개의 선적 컨테이너를 설치하여 기초 작업을 하였다.

© Bridgit Anderson

경사진 대성당의 벽은 제단에서 20m 위 모서리로 모이고,  96개의 판지튜브가 벽이 된다.

© Bridgit Anderson

마지막으로 종이관 사이의 간격을 통해 빛이 성당 안으로 스며들어 내부에 평화롭고 바람이 잘 통하는 분위기가 스며든다.

© Bridgit Anderson

그가 사용한 건축 재료인 종이 튜브는 그가 1986년부터 개발해 온 재료로기존의 저렴한 재료를 재활용해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인 소재이다.
 

© Bridgit Anderson

카드보드 성당은 2013년 8월에 완성되어서 현재까지도 성당으로 쓰이고 있다.
(구글 맵: 크라이스트처치 트랜시셔널 대성당)

“사람은 지진으로 죽는 것이 아니라 무너진 건물 때문에 죽는다.” 
“카드보드로 만들어진 성당일지라도, 사람들이 그걸 사랑해 주면 그 건물은 영원하다.”
-반 시게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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