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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건축

학교 재건축의 시대(beyond 아파트 재건축)

by eau de vie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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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재건축 시대의 도래를 앞둔 대한민국, 이제는 학교 재건축 시대가 열릴지도 모른다.

폐교한 중학교를 유치원 및 초·중학교로 리모델링한 사례가 일본에 있기에 찾아왔다.

요즘 떠오르는 교육 트렌드는 'ICT 교육(정보통신기술교육)', '적극적 교육'이다.

그렇기에 이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방식이 경험적이고 상호소통적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교실에 텐트라니,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학교다.

텐트가 있다고 공부를 안 하는 것도 아닌데 이제껏 네모책상 네모의자에 갇혀 아이들은 소중한 추억을 잊고 살았을지도 모른다.

구석진 공간에서 책을 읽었던 순간은 아이들의 기억에 아름답게 남을 것이다.

또한 학생들의 체험적이고 상호적인 학습을 위해서 다양한 공간을 학교 안에 두었다.

학교의 가구는 학습내용이나 학생 수에 맞게 다양한 방식으로 프레임의 변경이 가능하다.

다양한 가구의 배치만큼이나 아이들의 상상력도 나날이 클 것 같다.

예를 들어 미술실에는 사다리꼴 모양의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데, 미술 활동 내용과 학생 수에 맞춰 그 배치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액티브 러닝룸에는 쉼표 모양 테이블과 이동식 의자가 있어 학생들이 다양하게 그룹을 구성하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활발하게 토론할 수 있다.

학교의 외관마저 아름답다. 흔히 생각하는 딱딱한 학교가 아니다.

카페 같은 학교, 그런 곳이라면 아이들이 더욱 가고 싶어 하는 학교가 되지 않을까.

밤의 모습도 운치 있다. 

이런 곳에서의 방과 후 학습이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집인지 학교인지 구분이 안 가는 공간에서 아이들은 담소를 나눈다.

더 이상 긴장할 필요 없다. 한없이 편안하다.

 

설계: HIBINOSEKKEI, Kids Design Labo, Youji no Shiro
면적: 5,856m²
연도 : 2019
사진: Toshinari Soga | studio BAUHAUS
위치: SASEBO,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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