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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9

노르웨이 해저식당, 언더(바닷속) 노르웨이 해안선의 최남단에 있는 독특한 식당을 소개한다. 지리적 특성 상, 이 바다 밑에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기막히게 활용한 식당이다.식당이 지어진 린데스네스 지역은 하루에도 다이나믹하게 바뀌는 날씨로 유명하다. 식당을 방문한 사람들은 펼쳐지는 날 것의 바다, 그리고 거친 파도에 충격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내부로 들어가면 거친 외부 환경과 대비되는 안락하고 고요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참나무로 만들어진 로비에서 더욱 안으로 들어가면 푹신한 쿠션이 반겨준다. 방금 전의 거친 파도를 잊기에 충분하다.식당의 구조는 점점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이고, 바다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을 암시하는 것처럼 내부 인테리어는 점점 어두워진다. 초반의 색감: 선셋 핑크, 강렬한 코랄, 바다 녹색 -> 종착지.. 2022. 12. 18.
판교의 스마트오피스(한국타이어 사옥, 테크노플렉스) 판교는 한국의 2기 신도시로 1기 신도시인 분당과도 지리적으로 맞닿아있는데, 이러한 판교의 테크노밸리에 지어진 한국타이어 사옥을 소개한다. '한국'타이어 사옥이지만 설계는 노먼 포스터가 진행하였다는 점부터 눈에 띄었다. 한국타이어 앤 테크놀로지 사옥은 10층으로 되어있고 이 건물에는 한국 사무소와 자회사, 대규모의 최첨단 비즈니스센터가 있다. 이 건물은 건물의 중앙 부분을 개방감 있게 뚫어서 다른 층에서도 시야에 막힘이 없게 설계되었기 때문에 직원 간에 활발한 소통이 가능하고 또한, 자연광이 건물로 들어올 때도 막힘이 없어서 전체적인 채광도 우수하다. 위의 사진을 보면 건물 중앙의 에스컬레이터를 둘러쌓고 있는 대형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 Jason Bruges 스튜디오의 '디지털 잎의 배열(Dig.. 2022. 6. 1.
자하 하디드의 리자 소호 리자 소호(Leeza SOHO) 타워는 새로운 Fengtai 상업지구(중심 도시 간의 금융, 교통 허브의 역할을 하며 남쪽으로는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베이징 다싱 공항이 위치한다)에 세워졌다. 이 45층의 타워는 베이징 중소기업의 니즈에 맞추어, 유연하고 효율적인 최고급 사무 공간을 갖추고 있다. 건물의 외부와 내부에서 공통점을 찾은 게 있다면 곡선이 돋보인다는 것이다. 외부는 축을 뒤틀어서 곡선을 만들어냈고 내부는 "외부에서 만들어진 곡선의 건물 구조+곡선의 조명 라인+둥근 마감의 에지"가 어우러져 한층 유연한 느낌이 든다. 아래 사진에서 조명과 둥글게 마감된 벽체를 보면 알 수 있다. 리자 소호 빌딩 바로 밑에는 지하철이 대각선으로 지나다니는데, 그 지하철을 양쪽에 걸치고 갈라져서 지어진 구조이다. .. 2022. 5. 14.
말도 안되는 자연 채광의 고급 빌라 그리스 파로스 섬의 아름다운 빌라를 소개한다. 빌라 내부의 수영장 주위를 여러 개의 이어진 독립형의 방들이 에워싸는 구조의 빌라이다. 수영장의 끝이 마치 에게해와 닿아있는 것 같다. 8월의 태양이 지는 위치를 고려하여 빌라를 어떤 방향으로 건축할지 결정하였기 때문에, 빌라 곳곳에서 태양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아래 사진을 보면 에게 해를 향해 뻗어있는 수영장 방향의 반대편 끝에서 해가 지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수영장 끝에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마치 아름다운 액자 한 폭을 보는 느낌이 들 것이다. 해가 지고 나면 해가 떠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르게 정적인 공간이 되고 마치 고요한 바닷가 위에 떠있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태양의 위치를 충분히 고려하였기에, 파고라(마당에 덩굴식물을 올리기.. 2022. 4. 19.
피터 줌터의 발스 온천 감각적인 물성과 장소에 대한 관심으로 유명한 2009년 프리츠커 수상자 피터 줌 터(Peter Zumthor)는 21세기의 가장 존경받는 건축가 중 한 명이다. 피터 줌 터는 1년의 시차를 두고 완공된 발스 온천(1996년), 쿤스트하우스 브레겐츠(1997년)로 유명해졌다. 동시대 건축가들이 기술, 문화, 이론의 가치에 집중하는 것에 반해, 피터 줌 터의 건축은 각기 다른 건축물이 제공하는 경험의 가치를 우선시한다. 줌 터의 첫 번 째 직업은 목수의 수습생이었다. 이후에 그는 고향인 바젤과 뉴욕에서 건축을 공부하였고, 스위스의 그라우뷘덴에서 보존 건축가(conservation architect)로 일했다. 두 개의 직업 덕분에, 그는 공예품 제작 경험을 쌓았고 재료에 대해 섬세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줌 .. 2022. 4. 14.
뉴욕 시내에서 채광을 사수한 아파트 인더스트리얼 건축의 시크한 매력을 재해석한 뉴욕의 아파트를 소개한다. 이 아파트의 특징은 1. 특대형 테라스와 2. 안뜰과 정원이 아파트와 연결된 것이다. 임대 202세대로 구성된 이 아파트의 중심부에는 25미터 높이나 되는 중정이 있는데, 이 중정은 콘크리트와 유리의 믹스매치로 만들어졌다. 게다가 아파트의 계단식 외관은 독특한 "경사" 모양인데 이 “경사” 덕분에 세대의 절반 이상이 넓고 프라이빗한 야외 공간에서 뉴욕의 야경 뷰 또는 아파트 식물정원 뷰를 누린다. 과연 멋과 기능을 둘 다 잡은 탐나는 아파트이다. 미국의 아파트는 한국의 아파트와는 사뭇 다르다. 한국의 아파트가 대부분 사람들이 선호하는 주거 형태임에 반해 미국의 아파트는 대부분의 세대가 임대 형식이고 선호하는 주거 형태가 아니다. 그럼에.. 2022. 4. 6.